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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 원서 시리즈 1-1



<<I'm Judging You: The Do-Better Manual>>








제목 : 내가 너를 판단해줄게, 좀 더 잘 처신하는 법

(의역: 내가 보고 있어, 좀 잘해봐)

I'm Judging You: The Do-Better Manual


출간일 : 2016913


분야 : 자기계발>성공/처세>자기혁신/자기관리

/에세이>테마에세이>유머/칼럼/소통

정치/사회>사회학>사회문화/여성학>대중문화이론/칼럼


국가: 미국


출판사 : 헨리 홀트 컴퍼니Henry Holt and Company


분량 : 256




저자 : 러비 에이자이


일리노이 대학 출신인 러비 에이자이는 대중문화 비평가이자 디지털 전략가이다

수상 경험이 있는 현직 작가인 에이제이는 

작년에 오프라의 취임식 수퍼 소울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브랜딩, 디지털 마케팅, 대중문화비평, 블로깅 분야의 강연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특유의 유머 섞인 입담과 설득력 있는 러비의 강연은 오프라 윈프리는 물론 

에바 두버네이와 숀다 라임즈와 같은 언론계 여왕에게서 아낌없는 극찬을 이끌어냈다



판매 : 아마존




원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지금의 답답한 현실을 반영이라도 하듯 언제부턴가 사이다라는 말이 대중문화의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사이다란 시원하고 통쾌한 말이나 글, 동영상을 뜻하는 인터넷 속어다. 저자는 인종 차별이나 성 차별과 같은 심각한 문제에서부터 소셜미디어의 밉살맞은 해시 태그와 같이 일상의 배려 없고 예의 없는 행동들을 안주삼아 조목조목 자신만의 통찰력이 담긴 비평을 풀어나간다. 특이한 것은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그녀의 비평이 거부감보다는 공감이 든다는 것이다. 바로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읽는 이를 배꼽 쥐게 하다가도 은근슬쩍 누구나 공감할 만한 메시지로 마음속을 시원히 긁어주는 그녀의 사이다 발언때문이다.

 

최근 국내의 독자들은 여러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고 해서 3포 세대라는 말이 생겨났고, 그것도 모자라 인간관계, 내 집도 포기했다하여 5포 세대라는 말이 등장했다. 국정농단으로 붉어진 시민들의 정치 참여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하다. 바로 국내 독자에게 사이다 발언을 일삼는 이 책이 필요한 이유다. 3인분 같은 2인분을 달라고 하면 쌍욕을 하면서도 실제로 3인분을 주고 돈은 2인분 값만 받으시는 욕쟁이 할머니를 만나본 적이 있는가? 슬쩍 도와줘 놓고 한다는 소리가 "심심해서."라고 나지막이 읊조리는 츤데레 친구를 만나 본적이 있는가? 욕먹는 게 좋아서 욕쟁이 할머니를 찾는 게 아니라 당최 상식이 통하지 않는 각박한 삶에 하도 치이다 보니 겉으론 투박하지만 속정 가득한 자기네 할머니 같은 추억과 정을 느끼기 위해 욕쟁이 할머니를 찾는 것이다. 틱틱거리는 말이 좋아서 츤데레에 끌리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번지르르하나 알고 보니 몰지각한 사람들에게 하도 실망하다 보니 촌스런 매너 뒤에 숨겨진 진국 족속인 츤데레에 끌리는 것이다. 저자의 매력도 이들이 지닌 매력과 상당히 닮아있다.

 

저자의 비평은 겉으로는 우리가 사는 문화의 부족한 면모를 일거수일투족 트집 잡는 것 같아 보이지만 그녀의 글 어디에서도 우리가 지닌 어려운 감정이나 생각을 무시하려는 태도가 엿보이지 않는다. 나아가 저자는 시종일관 이 책을 읽은 독자가 오히려 불편한 감정과 생각에 메여 그동안 옳지 않게 처신하던 모습에서 벋어나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통찰력과 열린 마음으로 사안을 볼 수 있고 나아가 사안에 맞게 담대하게 맞서 삶을 헤쳐나 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이쯤 되면 욕쟁이 할머니나 츤데레의 매력보다 저자의 매력이 한 단계 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러비가 솔직담백하고 진솔한 진국의 자세를 여과 없이 드러내는 곳은 비단 이 책뿐만이 아니다. 이미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 러비는 자신의 블로그 러브네이션닷컴에서 자신이 보유한 엄청난 팬층에게 솔직한 매력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솔직담백함은 만국공통어다. 저자는 이미 이 블로그의 수많은 팔로워들에게 자신만의 진솔하고 유머 섞인 비평이 얼마나 빛을 발할 수 있는 것인지 검증받았다. 뉴욕 타임즈, 시카고 트리뷴, NBC 뉴스와 같은 미디어뿐 아니라 오프라 윈프리, 에바 두버네이, 쇼다 라임즈와 같은 언론인들이 그녀를 찬사한 것도 바로 러비의 이런 면 때문이었을 것이다. ‘분명 어리석은 우리네 모습을 꼬집는 말인데도 기분이 상하기는커녕 속 시원할 뿐 아니라 오히려 불쑥불쑥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 책의 첫머리를 읽고 독자의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면 아마도 그녀의 입담에 이미 넘어갔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요즘 페이스북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좋게 보면 ‘1인 미디어의 부흥이고, 나쁘게 보면 자기 자랑 일색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자신을 내세울 만한 멋진 사진을 업로드하고 나서 실체도 없는 좋아요명예에 목을 매는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생각뿐이지 딱히 내가 나설 곳도 아니란 생각에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고 만다. 그런데 이렇게 나처럼 생각만 하고 딱히 나서지 않는 사람이 꽤나 많은 듯하다. 만약 이때 적절한 통찰력으로 주어진 상황을 파악하고 우리의 부족한 면들을 시원하게 일깨워 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또 주어진 상황에서 좀 더 잘 처신할 수 있도록 노하우를 제시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나는 이 책의 저자가 국내의 독자에게 이러한 역할을 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옳지 않은 상황 가운데 침묵을 지키며 살다가 알게 모르게 누적된 우리의 피로감을 한방에 날려줄 뿐 아니라 나아가 오히려 이러한 피로감을 발판 삼아 건강한 에너지와 창의력의 원천으로 승화시켜 줄 그녀의 통찰력 있는 입담에 국내 독자가 한번 푹 빠져들어 보길 바란다.









<<다음편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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