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박 1001일의 블라디보스톡
(그 어디에도 없는 리얼 러시아 그리고 주재원 이야기)
신지현 지음| 도서출판 새얀 |2018년 0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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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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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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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박 1001일의 블라디보스톡’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50여년 역사상 최초로 블라디보스톡에서 4년 임기를 마친 ‘여자’ 주재원 신지현이 직접 보고 느낀 블라디보스톡의 일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에세이다. 1000박 1001일 동안 주재원으로 바라본 블라디보스톡의 하루하루, ‘러시아 맛집’, ‘운전하기’, ‘월세 살기’ 등 깨알 같은 블라디보스톡 삶의 현장은 물론, 러시아 사람들만의 정서를 엿볼 수 있는 ‘폴댄스’, ‘슈파갓’, ‘모닝빵과 연어알’ 등에 얽힌 에피소드, 평균 10살 어린 학생들과 함께한 극동연방대학교 대학원 생활의 이모저모가 담겨있다. 이처럼 ‘1000박 1001일의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 관련해 그 어떤 책에도 없던, 인터넷에서도 찾을 수 없는 취업부터 일, 학교, 문화, 취미까지, 3박 4일의 여행지로서가 아닌 4년간 주재원으로 지켜보고 기록한 삶의 현장으로서의 블라디보스톡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소개
2014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장장 1754일을 블라디보스톡 주재원으로 근무, 현재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 중 블라디보스톡을 가장 제대로 경험한 사람 중 한 명.
17세, 고등학교 때 처음 배운 러시아어를 운명으로 알았으나 정작 대학교는 수능 점수 따라 국문과로 입학. 2년의 방황 끝에 다시 운명과 꿈을 찾아 노문과 이중 전공을 시작, 노어노문학과 사람들이 모두 ‘원래 우리 과 아니었어?’라고 할 정도로 러시아어를 열심히 팠고 그렇게 2개의 학위를 가지고 졸업.
러시아어를 살리고 싶었으나 취업난 속에서 우선 합격시켜준 금융회사에 취업. 첫 휴가로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온 뒤 ‘내 열정이 있는 곳은 러시아, 이걸 따라가지 않는다면 나중에 후회하겠다’는 확신으로 재취업 준비를 시작. 그렇게 2011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러시아어 전공으로 입사.
푸틴을 먼 끝자락에서라도 보기 위해 모스크바로 가고 싶었으나 정작 블라디보스톡으로 발령. 주재원으로 도착한 날부터 ‘1000박 1001일의 블라디보스톡 주재원 일기’라는 제목으로 네이버 블로그에 블라디보스톡 살아가는 이야기를 올려왔음. (동방경제포럼 시, 푸틴이 탄 차는 저 멀리서 봤으니…….)
KOTRA 50여년 역사상 최초로 블라디보스톡에서 4년 임기를 마친 ‘여자’ 주재원. 블라디보스톡에서 일을 했고 대학원을 다녔고, 폴댄스를 배웠고, 중고 웨딩드레스를 사봤음. 매일이 러시아를 직접 보고 배우는 생생한 기회였으며, 앞으로도 러시아를 열심히 관찰하며 알아나갈 계획.
저자의 블로그: blog.naver.com/tracy811
목차
I. 주재원을 하고 싶었던 이유
II. 주재원에 대한 환상과 현실
1. 감가상각이 심해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2. 1000박 1001일의 일기
3. 클라라 아닌 Ms. SHIN으로
4. 여자 사람 찾기 & 나만의 시간 보내기
5. 블라디보스톡에서 월세 살기
6. 젊다는 것이 과연 무기일까
7. 주재원이라면 들판에 나가봐야
8. 편도 3시간의 나호드카, 생각보다 가깝네?
9. 심장은 왼쪽, 핸들은 오른쪽, 중고차 사기
10. 난폭운전보다 무서운 건 구멍
11. 문콕사고 그리고 더불어 사는 세상
12. 관리할수록 오른다, 극동러시아 중고차 팔기
13. 고용주인 내가 더 무서운 러시아 노동법
14. 러시아 사람들, 무엇을 위해 일을 하나
15. 야, 네가 내 신발 신어봐
16. 어디나 깨어있는 부자는 있다
17. 블라디보스톡 점심값은 250루블
18. 블라디보스톡 맛집이 어디냐고요?
19. 생각보다 러시아어 쓸 일이 없다고?
20. 누가 알아듣고 있을지 모르는 한국말
21. 제가 좋은 말만 들었어요
22. 러시아 사람, 푸틴만 안다고?
23. 별 것도 안주는 나라
24. 좋은 시장, 안좋은 시장?
25. 내가 본 3년, 극동러시아의 변화
26. 러시안 리스크, 예측 불가의 나라
27. 성공사례가 쉽지 않은 이유?
28. 억척스러운 여자 직딩
29. 서울-도쿄-평양발 비행기가 같은 날 도착하는 도시
30. 러시아 병원 체험기, 해외에서 아프면 무조건 손해
31. 발목 다쳤는데 초음파를?
32. 그거 러시아에 없는 병 아니에요?
33. 블라디보스톡, 온수매트는 6월에
34. 조금만 추우면 모자를, 조금만 더우면 옷을 벗어 던진다?
35. 러시아식 셈법, 가끔 잔돈이 더?!
36. Stay Excellent, Stay Strong
37.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다고?
38. 극동 사는 설움? 무게에 따른 택배비
39. 주인공인 듯, 주인공이 아닌 듯
40. 한 도시를 알아간다는 것
III. 폴댄스와 러시아 미녀들
1. 주말엔 무엇을 하며 보낼까?
2. 나를 어필하는 미녀가 살아남는다
3. 슈파갓 할 수 있니?
4. 고양이같이, 또 여우같이
5. 춤춰라, 누구도 보지 않는 것처럼
6. 문신은 다다익선?
7. 나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엄마와 딸이 같이!
8. 모닝빵과 연어 알
9. 복숭아색 쇼츠는 구하기 어려운 도시
10. 시작하는 용기, 계속 끌고 나가는 용기
11. 그 나라에서는 통용되는 것들
IV. 극동연방대학교 대학원
1. 평균 10살 어린 학생들과의 수업
2. 반장, 잘 부탁해요
3. 너 빚 다 청산했어? 자춋과 시험
4. 오히려 시험은 재밌다, 러시아식 구술 시험
5. 외투를 벗고 들어오세요
6. 로마에서는 로마법, 러시아 논문의 형식
7. 다들 자기 자리로 : 생각보다 쿨한 졸업식
8. 다들 졸업하면 뭘 할까, 어디로 갈까?
9. 1000박 1001일을 훌쩍 넘은 1700일의 의미들
책 속으로
러시아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2007년 1학기를 블라디보스톡 교환학생으로 보내면서였다. 대학교 1학년부터 학내 방송국을 하고 있었던 나의 그 당시까지의 장래희망은 라디오PD였다. 레포트는 2시간 만에 대강 써도, 보통 일주일에 3~5편이었던 오디오 방송을 위해서는 밤을 새서 라디오 멘트를 쓸 정도로, 방송 제작과 기획 일은 꽤나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뭐랄까? 지레 겁을 먹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훌륭하고 대단한 선배들인데 여러 차례 방송국 공채시험에 낙방하는 것들을 보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방송국 시험 준비를 하고 그 쟁쟁한 경쟁을 통과할 자신은 없었다._‘I. 1. 주재원을 하고 싶었던 이유’ 중에서
결국 해외에서 닥치는 외로움과 속상함 그리고 고충은 내가 풀어나가야 할 온전한 나의 몫이 된다. 회사 밖에서 혹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된다면 운 좋은 상황일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이겨내고 떨쳐내는 나만의 방식을 찾아내야 한다. 내가 선택한 이 상황에서 혼자 힘들어하거나 내 마음이 많이 다치지 않게 Ms. SHIN이라는 외로운 섬을 잘 살아내 보는 거다. 해외에서 겪는 어려움과 답답함 때문에 ‘나는 왜 여기서 이러고 있을까?’라며 자신을 자책하지 않게, 지독한 외로움과 고독으로만 번지지 않도록 나 자신을 응원하며 우선은 노력해 보는 거다._‘II. 3. 클라라가 아닌 Ms. SHIN으로’ 중에서
처음 나간 블라디보스톡 주재원 모임에서도 나는 가장 어렸는데 어리다는 것이 이렇게 불리하게(?) 느껴질 줄이야. 한자리에 앉아있어 보니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왠지 튀게만 느껴졌다. 도시가 크지 않다보니 다른 회사 주재원들은 1명 파견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러시아 전공자든 아니든 회계부터 세무, 노무, 영업, 마케팅, 판매 등을 본인이 다 총괄하고 있었다. 그들이 어리다고 나를 무시한 것도 아닌데 업무 및 러시아에 대해 아직 아는 것이 얄팍한 나는 스스로가 애송이만 같아 다른 주재원들 대화에 끼어드는 것이 마냥 어려워 보였다. 각 자의 업무를 통한 생생한 러시아 현지 경험은 러시아 전공자인 나를 주눅 들게 했고, 동시에 내가 아직 배워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가를 깨닫게 했다. 주재원 생활에서 중요한 건 러시아어를 전공했느냐 전공하지 않았느냐가 다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_‘II. 6. 주재원, 젊다는 것이 과연 무기일까’ 중에서
이렇게 위험한 구멍을 시청은 왜 바로 수리하지 않나? 우선 도시 내 구멍이 너무나 많다. 그나마 중심 도로에 있는 구멍은 비교적 빨리 메꿔지는데 반해, 시내에서 살짝 벗어난 지역의 구멍은 1개월, 2개월, 6개월 정도 방치되기 일쑤다. 원래도 이곳저곳 구멍이 많은데 비나 눈이 내린 직후면 없던 구멍도 두더지 게임처럼 고개를 쏙쏙 내미는 것이니, 시청도 구멍의 위험은 알지만 한정된 도로 보수 예산으로 이 모든 걸 바로바로 고치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시민들은 구멍에 분노하고 구멍이 메워지지 않는 상황에 두 번 분노한다. 그래서인가, 유독 주정부의 도로 담당 부지사는 비리 등의 혐의로 다른 이들보다 늘 옷을 빨리 벗곤 했다._‘II. 10. 난폭운전보다 무서운 건 구멍’ 중에서
◇ 1000박 1001일 동안 주재원으로 바라본 블라디보스톡의 하루하루
◇ ‘러시아 맛집’, ‘운전하기’, ‘월세 살기’ 등 깨알 같은 삶의 현장 전해
스타벅스와 맥도널드는 없어도 매주 현지 마트에 들어오는 한국제품 보는 재미는 쏠쏠했다는 블라디보스톡. 과연 그곳의 맛집은 어땠을까? 그래서 묻게 된 ‘여기 맛있는 식당 어디예요?’라는 질문. 그런데 웬걸, 누구 하나 이 질문에 속 시원히 답해주는 사람이 없었단다. 그렇게 1~2년을 살면서 저자가 알게 된 진실은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는’ 외식은 아직 이곳 블라디보스톡에서는 생소한 문화라는 것이다.
◇ ‘폴댄스’, ‘슈파갓’, ‘모닝빵과 연어알’ 등에 얽힌 에피소드로 그들만의 독특한 정서 엿봐
◇ 평균 10살 어린 학생들과 함께한 극동연방대학교 대학원 생활의 이모저모
참고로 ‘1000박 1001일의 블라디보스톡’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8년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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